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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체 사망

참 이상해.이해할 수 없어.사실 다들 삶이 지겨웠던걸까? 그래서 이때다! 하고 하나씩 죽음을 선택하는걸까?그렇지만 나도 300년을 넘게 살았지만, 지겹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걸.아니면 분위기에 휩쓸려서 이렇게 행동하는걸까?목숨이라는게 분위기에 휩쓸려서 결정할 정도로 가벼운 것이었던가?그것도 아니라면, 무의식중에 부활할 수 있었던 때처럼 위험하게 행동하는걸까?...왜? 다들 조심해야한다는 것 정도는 알 거 아니야.적은 수지만, 하나씩 줄어드는게 눈에 보여. 이게 쌓이면 절대 적지 않은 수가 될 거라는 것도 알아.왜 다들 사라지는거야?왜 자꾸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거야?꼭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는 것처럼.있지, 아직 살아있는 너희는 사라지지 않을거지?수가 적어지면 할 수 있는게 적어진단말이야. 무엇보다, 명령..

물약로그

#물약로그돌도 씹어먹는 들개 출신 샤샤. 그러니 피로를 풀어준다는 불길한 연녹색의 음료라도 단숨에 털어 넣을 수 있었다. 설마 독이 들어있을 리는 없다고 생각하며. 혹은 독이 들어있더라도 죽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.그러나 그 판단은 잘못된 것일까. 음료를 마신 순간부터 갑자기 입가에 미소가 스치며, 낙엽이 굴러가는 것 하나조차 볼 때 마다 행복해지기 시작했다. 그저 행복한 것은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. 그러나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이곳에서는 과한 행복은 이성을 유지하기 힘들게 해 위험하다....그래도 하루 정도는 문제가 없지 않을까. 당장 아픈 것도 아닌데. 갈등 끝에 포기하고 온 사방에 꼬리를 치던 샤샤는 당신을 보고서 행복하게 웃었다."안녕! 좋은 하루 보내고 있어? 나는 있지, 너무너무 행복해..